[일상] 영덕 강구항 대게 구입(대구수산)+호미곶+구룡포 일본가옥거리(20200314)
이번 토요일 제주도가 취소된 것은 대개 영덕으로 갔다.대게찜 먹으러!
날씨까지 기가 막히네.대구에서 영덕까지는 1시간 반 걸린다.포항보다 더 가야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오래 걸려.게 구조물이 보이는 것을 보면 영덕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리는 듯
이 다리를 건너자마자 강구항이 나온다.토요일치고는 코로나 때문인지 꽤 조용했다.공영주차장 건너 강구항 시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파손된 대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우리가 갔을 때는 다리가 떨어진 킹크랩이 8~10마리(+@) 5만원 정도였다.
알아보던 중 배 위에서 살아있는 게를 8마리 5만원에 팔고 있어서 상한 것을 사기보다 살아있는 것을 먹으려고 협의해 구입했다.
믿거나 말거나 당일 아침에 잡힌 게라는데 일단 살아 있어 신선해 보였다.살이 많이 쪘냐고 물어봤는데 다리에는 살이 많은데 몸에는 별로 없다고 솔직히 말해줘 ㅋㅋ8마리 5만원~ 찍찍 뽑으면 9마리한테도 줄 거야 우리들은 너무 일찍 갔나...
대충 찜값 5000원당 자릿세를 받을지는 모르겠어.일단 저렴할 것 같아(라면 이외)
20분이 왜 이렇게 긴지 ㅋㅋ자리에 앉아서 멍한 라면 먹고 싶다 생각하기도 하고 드디어 나왔다손질해줘서 먹기 쉬웠다.일단 한 마리를 반으로 잘라주세요~그 다음 남은 것들을 손질해준다아, 이렇게 손질해 주면 너무 좋아이번에도 여기를... 요즘 다 해주나? 예전에는 배불리 먹으면 분해 때문에 국물이 손목에 찰싹찰싹 달라붙는 냄새가 났는데.ㅎㅎㅎ
넷이서 전투적으로 분해해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었어 대게 제철이 끝나니까 살이 꽉 차서 그렇진 않지만 맛있어ㅜㅜ(짜다)간장게장밥 2개 추가 (+4000)
깔끔하고 얼큰한 매운탕. 응. 매운탕은 옛날부터 좀 무거워야 되는데 가벼웠어옆 테이블도 우리랑 같은 음식인지, 매운탕이 어떤 건지 ㅋㅋㅋ 된장을 안 섞었다고 구질구질한 것도 좋아해서 그냥 먹었다. 한참 졸이다가
식당 비용이 내 계산대로라면 19000원은 돼야 하는데 28000원은 됐다고 한다.차이나의 경우 8000원의 비용이 무엇인지 모른다. 2인당 2000원씩 추가됐나? 생각을 해봤고강구항에서 이모가 싹을 꿨는데 너무 예쁘고 예뻐보였다.한 봉지가 만원이었는데. 양도 많이 올렸다.이모는 쌩얼로 갉아먹었는데 내 스타일 아니라고, 노노
강구항에서 대게찜을 먹고 바로 호미곶으로 갔다.영덕 강구항에서 호미곶까지는 1시간 반 걸린다.구름한점 없는 하늘 너무 좋은날씨잖아ㅜㅜ네비가 안내하는 대로 갔다면 왜 이런 길을 안내하냐 ㅋㅋ호미곶 도착! 정말 오랜만에 왔네.
이 풍경 값이 음료수에 포함되어 있네.
이렇게 있는 줄 알았으면 왔을텐데 주차공간 부족으로 지나쳤어. ㅠㅠ유감...
우리는 호미곶을 나와 구룡포에 정차했다.일본 가옥가 겸 동백꽃 촬영지 찾기 위해서?
이런 거리가 있는 줄도 몰랐어.동백꽃이 아니었다면 영원히 몰랐겠지.별거 아니다.이 문을 지나면 동백꽃에 나왔던 거리가 나오고 저 계단을 올라가면 동백나무가 집에 나온다.딱 데이트 코스...이렇게 골목에 일본식 가옥이 들어서니 군산이 생각났다.나 여기 계단 올라가면 다 힘들어서 혼자 대표로 올라갔어
아..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쭉 가면 동백집이 나온다지만 나는 위에서 본 풍경만 확인하고 내렸다.사실 동백꽃 안 봐 ㅋㅋ이걸 보고 정말 일본에 온 것 같은 착각, 한글이 안 써져 있으면 일본인인 줄...더 나아가자 사람들이 왜 콘나에 줄지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바로 동백이가 간다?였다.카멜리아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모여 살았던 곳이라고 들었는데, 걸으면서 군산도 생각났는데, 집이 너무 깨끗해서 야간의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호미곶에 간 김에 들르라는 것 말고는 후후후.
오랫만에 코에 바람맞았다. 집에 틀어박혀, 때때로 혼수를 산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ㅜㅜ내일 또 스트레스를 받을 예정이지만, 어제는 아주 좋았다.
맨날 놀러만 가고 싶다...
크윽...